나를 변화시키는 대화 | 2010/01/2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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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우간다.케냐에 다녀오고 다음 달엔 1년 동안 방글라데시로 NGO 봉사를 가는 w와 만났다. 나는 몽골 여행 후 만난 사람들에게 별 본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w도 아프리카에서 지평선 바로 위에 떠 있는 북두칠성 이야기를 했다. 유성이 하늘에서 떨어지는게 아니라 이쪽 지평선에서 저쪽 지평선으로 직선 이동하는 것도 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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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 정리하게 되는데 오늘 정리된 것들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지구여행을 하는 것. 내가 살고 싶은 나라를 찾아서 사는 것. 정도이다. 추상적으로는 가치를 전달하는 일을 하고 용기있는 사람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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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eme Programming 방법론에 보면 시스템을 구축하는 건 운전과도 같아서 직선 앞 목적지라도 핸들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만 놔두면 가려는 방향이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가니 가면서 조금씩 핸들을 움직여줘야 한다는 비유를 한다. 그 말이 사는거(?)랑 너무도 딱 맞아서 내가 변화하고 원하는 목적지에 이르려면 여러번의 수정과 자극이 필요한 것 같다.

내가 지금의 생각을 갖게 된데는 변화의 시점, 어떤 경험, 어떤 만남, 어떤 대화, 어떤 의문이 있었다.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사소한 예를들면 어제는 니체를 좋아하는 돌고래와 대화를 하고 오늘은 니체는 좋아하지 않는 w를 만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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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책 '오늘의 세계적 가치'의 서문을 버스에서 읽었다.
  • 나는 세상을 개선하려는 욕구와 세상을 즐기려는 욕구로 분열되어 아침에 일어난다. 이는 하루를 계획하기 어렵게 만든다. - E. B. 화이트
  •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편안한 이들의 의무는 무엇인가? - 브라이언 파머

답답하기만 한 세상의 혼란을 보고 왔어도 결국은 이상, 긍정을 잃지 않는 내 친구 진심으로 응원한다. 나도 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2010/01/26 01:01 2010/01/2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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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2010/01/26 11:08   Reply / Modify or Del
나도 너를 진심으로 응원해. 그런 의미에서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속 한 조각

시청을 그만둘 적엔 잠시 실의에 빠지긴 했지만, 자전거 대여 일이 공무원 일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사실을 금방 깨달았다. 시청에 다닐 적에는 아침마다 그는 이렇게 중얼거렸었다. '아, 오늘이 일요일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말한다. '아, 오늘 비가 오면 얼마나 좋을까.' 그는 자신이 낭만적인 사람이 된 듯했다. 그러니 이 정도의 사소한 사고쯤은 일어날 수도 있었다.

- 나는 뼛속까지 비관적인 인식론자니까, 가끔 혹은 자주 낭만적인 존재론자를 꿈꿔.


최지 2010/01/26 14:16   Modify or Del
이건 어디 나온 글이니. 좋다
난 뼛속까지 낭만적인 존재론자 되고 싶어
근데 낭만 존재론자가 뭐니
난 무식한 공대인 - _-)


w 2010/01/26 13:29   Reply / Modify or Del
그래. 나도 너를 응원해 -
나이먹어도 인격적으로 더 성숙은 하되
세상이 말하는 철은 들지 말구 지금처럼 살자 ㅋ


최지 2010/01/26 14:17   Modify or Del
만세 만세
어제 집에 올땐 기분이 정말로 좋았어
대화만으로도 내가 자라는 기분이었어
방글라데시 방문할게.


김탱 2010/02/11 09:38   Reply / Modify or Del
아 아침에 짜증나는 일 있어서 기분이 또 다운됐었는데 니 블로그 들어와서 마음이 정화됐다 땡큐 ㅎㅎ
난 언제쯤이나 이런 표면적이고 즉물적인 자극에 휘둘리지 않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상은 높은데 내 능력이 기대에 못미치는구나 꺼이꺼이


최지 2010/02/11 13:49   Modify or Del
아니 김탱!!
원래 우린 표면적이고 즉물적인 자극에 휘둘릴려고 태어난거야. 많이 휘둘릴수록 인간적인거고 욕망이 우리의 이상이야
난 언니가 많이 휘둘리는 모습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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